흩날리는 비 맞으며 눈물을 감추는 그댈 닦아주던
그 이별은 빛바랜 추억이지만
오랜 날이 가도 난 아직도 그대가 떠나가던
시간을 멈춰서 남아있어요 그댈 볼 수 있도록
사랑이 마른 이곳에 예전의 그 사랑을 데려달라는
헛된 나의 소망 들리나요 이제 와서 부르고 있죠
난 바보처럼
한참이 지나도 그대론 걸요 가슴이 터져 가는 건
눈감아도 잊어 봐도 가슴은 말을 안 듣죠
추억 한 아름 건네받고 버려진 사랑 주워 담는
나는 그대만이 전부라서
혹시라도 이 자리로 가끔씩 찾아온다면 혹시라도
두 뺨 위로 슬픔이 흘러간다면
혹시 그렇다면 언제라도 내 곁에 돌아와요
기억을 따라서 오는 길 끝에 내가 서있을 테니
말도 안 되는 희망을 여전히 저 하늘에 걸어놓고서
살아가는 내가 보이나요 그대만을 기다리겠죠
난 바보처럼
그대 곁에서 언제나 받기만 해서
그 포근한 품에서 꾸는 꿈 너무 익숙해져서
소중한 마음 가득 담은 말 한번도 하지 못해서
그때 잡지 못한 내가 싫어서 미워서
또 한참이 지나도 항상 이렇게 남아있겠죠
난 그대만이 전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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