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너와 난 클럽에서 만났지
춤추는 긴 생머리 유연한 허리 매끈한 다리 조명은 널 비추지
갓 스무 살 내게 “첫눈에 반함” 이란 걸 알기까진
단 일초도 안 걸렸지 그녀는 구름위로 날개 짓
널 알고 싶어 다가서도 관심도 없어
정확히 난 완전히 빠져있어 너에게 벌써
내 발레리나.. 나에게 이름이라도 알려주라
무작정 따라가도 시큰 둥 하지만 싫지 않아
다음 날 부터 너를 만났지.. 아니 그냥 따라다녔지..
무작정 너만의 보디가드가 되고 싶었어
새벽 6시 네 출근길 12시 너의 점심
8시 퇴근시간에 맞춰 내 생활 패턴을 난 바꿨지
꼬박 한 달 만에 그녀는 내 볼에 키스 했어
스무 살 짝사랑은 그렇게 첫사랑이 됐어
잊을 수 없어 그때 너의 입술의 달콤함..
잊을 수 없어 그때 너의 입술의 달콤함..
입을 맞추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허리를 감싸고..나와 발을 맞추고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행복의 조건이란 건 누가 만든 질문일까?
난 이름을 부르지만 속으론 행복을 외친다
우린 곧 하나가 됐지 꼬여버린 넝쿨처럼
깍지 낀 손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가지가 애워 싸
하지만 가장인 넌 필요했던 백 이십 만원
내 주머닌 언제나 그저 그런 몇 십 만원에 매번
치이고 부딪혔지 사치도 아닌 사체로 빚은 늘어갔지
값을 수 없는 부모님 빚에 이자는 몇 십
모두 그녀 것이 됐어 난 능력 없는 녀석
가끔 밀린 방세나 내주는 게 가진 것 없는 놈의 최선
예쁜 그녀도 갖지 못한 의료보험
아픈 이 치료도 못해 뽑아버린 오른쪽 아래 난 두 어금니
그 날 방 한구석에 처박혀 난 그냥 울었어..
이불을 뒤집어 쓴 체 소리 삭혀 하루 종일 울었어..
그 날 방 한구석에 처박혀 난 그냥 울었어..
이불을 뒤집어 쓴 체 소리 삭혀 하루 종일 울었어..
입을 맞추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허리를 감싸고..나와 발을 맞추고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그녀는 나이트를 전전했지
춤은 곧 일이 됐고 꿈은 현실이 됐어
천사를 비추던 조명은 탁해졌지
그녀가 어둠에서 익숙해질수록 우린 자주 싸웠어
차갑던 겨울의 시작은 그리도 매서웠어
그러다 청담동과 강남 추악한 악마의 시장
그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갈 줄 타다만 내 심장
문 앞까지 바래다줬지 깍지 낀 손 풀어내지 못해
난 말리고 또 애원했지 그 거지같던 시간
이별은 훨씬 쉽게 다가와 못난 남자의 karma
딱 하루만 널 끌어안고 웃어보고 싶은 날
지금 넌 부족함 없이 강남 어딘가에 살더라
비행기도 좀 타더라 행복해 보여서 좋아
하얀 조명이 비추는 넌 나의 발레리나
날개를 달고 나는 나만의 천사
하얀 조명이 비추는 넌 나의 발레리나
날개를 달고 나는 나만의 천사
입을 맞추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허리를 감싸고..나와 발을 맞추고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입을 맞추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허리를 감싸고..나와 발을 맞추고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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