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죠
달력에 숫자는 뒤로 돌아갑니다
겉옷을 벗고
쇼파에 기대어 그리움을 꺼내 보네요
사람 같지도 않았던 비딱한 내게 와서
내 삶을 정리한 사람
주는 사랑도 어색해 화내던 내게
소주마저도 달게 만든 사람
보고싶어 이말 한마디 하고 싶어서
눈 감고 소리치는 나
어떡하죠 시간을 돌려
기억 속에 가 봐도
바보만 서있답니다
그대 손길로 웃었던 내 방안 물건들이
오늘도 시위합니다
그대 떠날 때 부서진 화분마저도
그대와 닮은 꽃을 피며 울죠
사랑해요 미친 것처럼 그댈 원하는
내 욕심 땜에 사는 나
미안해요 그댄 없는데
매일 추억 모으는
난 이별 수집가이죠
물 한모금도 삼킬 수 없어요
머리카락도 빗을 수가 없어요
닿기만 해도 그대와의
추억이 떨어질까봐
내 가슴 내 온몸에 담아요
사랑해요 미친 것처럼 그댈 원하는
그 욕심 땜에 사는 나
미안해요 그댄 없는데
매일 추억 모으는
난 이별 수집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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