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출발 안했지? 우리 집앞 말고
자주 가던 카페 있지? 거기서 보자 알겠지?
집을 나서던 중 너에게 온 문자
무슨 얘길 하려 하지? 뭔가 좀 불안한 걸?
아냐 얼마 전 같이 간 여행
기분 좋다고, 또 오자 했었잖어
더구나 어젯밤 통화도 끊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줬네
‘아닐 거야 또 내 소심한 마음이
의심하고 있는 거야 오늘 아무 일 없을 거야’
약속장소가 먼 것도 아닌데,
수만가지 생각을 너무 많이 했네.
‘예민해 그래 난 지금 너무 예민해’
고개를 휘저으며 정신을 차릴래
카페 문 열기 전 심호흡한 다음
평소처럼 웃자 다짐하며 마주앉았지
근데 니 표정 평소와 달라 당황했지
무슨 얘길 하려는지 바로 알아챘지
소심하게 아무것도 모른 척 쳐다보네
난 아무 일도 없는 척 말을 건네
이 옷 스타일, 헤어스타일 처음 본 듯해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네
왜 난 너의 맘이 이제서야 보이는 건데?
미리 알아채달라 할 때
그때 더 잘할 걸,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네
“며칠 뒤면 만난지 1년째 기념일
한강유람선 타기로 했었지?
해질 때쯤 타는 게 제일 이쁘데 야경이
그리고 예매해논 영화 이번 주말이였지?
저녁시간이니, 점심 때 만나서 밥을 먹을까?
아님 집에서 쉬다 시간 맞춰서
영화관 앞에서 볼까?” 뭐라 말할지
언제까지 고민할래? 멍청아
(우리그만하자) 내 고민을 멈추게 한 너의 첫마디.
똑똑히 들렸지만 못 들은 척하며 꺼낸 첫마딘… “뭐?”
다시 시작된 고민 매우 어려운 것 같애
답 못하겠어 아니 그보다
더 할말 없으면 그만 일어나자는 그 말에,
아무 말 못한 채 널 보냈지 멍청하게
소심하게 아무것도 모른 척 쳐다보네
난 아무일도 없는 척 말을 건네
이 옷 스타일, 헤어스타일 처음 본 듯해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네
왜 난 너의 맘이 이제서야 보이는 건데?
미리 알아채달라 할 때
그때 더 잘할 걸,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네
어느덧 10년이 지난 일 넌 잊었지만
그 때는 잊혀지진 않지
시간이 해결해준 건 고통
하지만 아직도 도통 모르겠는 건 니 맘이
왜 변한 건지 왜 떠난 건지
철없던 때 연애에 집착하고있냐고 말하지만,
난 여전히 궁금해 그래서 난 널 첫사랑이라 부르네
소심하게 아무것도 모른 척 쳐다보네
난 아무 일도 없는 척 말을 건네
이 옷 스타일, 헤어스타일 처음 본 듯해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네
왜 난 너의 맘이 이제서야 보이는 건데?
미리 알아채달라 할 때.
그때 더 잘할 걸,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네
소심하게 아무것도 모른 척 쳐다보네
난 아무 일도 없는 척 말을 건네
이 옷 스타일, 헤어스타일 처음 본 듯해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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