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박은옥 (+) 08. 사랑하는 이에게

정태춘&박은옥 ☆ 08. 사랑하는 이에게

고향 하늘에 저 별 저 별 저 많은 밤별들
눈에 어리는 그 날 그날들이 거기에 빛나네
불어오는 겨울 바람도 상쾌해
어린 날들의 추억이 여기 다시
춤을 추네 춤을 추네
저 맑은 별빛 아래 한 밤 깊도록
뛰놀던 골목길
그때 동무들 이제 모두 어른되어
그곳을 떠나고
빈 동리 하늘엔 찬바람 결의 북두칠성
나의 머리 위로 그날의 향수를 쏟아 부어
눈물 젖네 눈물 젖네
나의 옛집은 나도 모르는
젊은 내외의 새 주인 만나고
바깥 사랑채엔 늙으신 어머니
어린 조카들 가난한 형수님
아버님 젯상에 둘러앉은 객지의 형제들
한 밤의 정적과 옛집의 사랑이 새삼스레
몰려드네 몰려드네
이 벌판 마을에 긴 겨울이 가고
새봄이 오며는
저 먼 들길 위로 잊고 있던 꿈같은
아지랭이도 피어오르리라
햇볕이 좋아 얼었던 대지에 새 풀이 돋으면
이 겨울 바람도 바람의 설움도 잊혀질까
고향집도 고향집도

사랑하는 이에게 - 조항조 / 김세화 [ 원곡 : 정태춘 박은옥 ]
정태춘, 박은옥 6집 무진 (戊辰) 새노래 (1988) FULL ALBUM
사랑하는 이에게 - 정태춘 박은옥
은행나무길축제 ★ 정태춘 박은옥 ★ 사랑하는 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