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엔가 네가 내 옆에 아직 머물러 있는 착각 속에
언제부턴가 네가 잠이든 차가운 동산 위에 서 있었지
내게 슬픔이 머물면 너는 항상 나즈막한 몸짓으로
날 일으켜 세워 준 소중한 내 친구여
너는 없고 내게 남겨진 삶의 무게들이 힘에 겨워
지친 채로 때론 네 곁에 가고 싶어 한 적도 있었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마 그저 잠시 쉬어 가려 할 뿐이야
난 결코 널 위해서 쓰러지진 않을 테니
먼저 떠나간 저 세상 속에서 네가 날 보며 슬퍼하지
않도록 네 몫의 꿈까지 영원히 지키고 있을게 네가
두고간 이세상 끝에서 숨소릴 거두며 내게 말한 그
약속들을 널보는 그날에 기쁨의 미소로 건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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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올 때
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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