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아시나요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댈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차마 그대 바라보지 못하고
외면해야 했던 나였음을
이해리)아시나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대 오가는 그 길목에 숨어
저만치 가는 뒷모습이라도
마음껏 보려고 한참을 서성인 나였음을
강민경)왜 그런 얘기 못했냐고 물으신다면
가슴이 아파 아무 대답도 못하잖아요
이해리)그저 아무것도 그댄 모른 채
지금처럼만 기억하면 돼요 우릴 그리고 날
강민경)아시나요 얼마나 힘겨웠는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같이)듣지 못하는 병이라도 들면
그땐 말해볼 수 있을까요
이해리)모르셨죠 이렇게 아픈 내 마음
끝내 모르셔도 난 괜찮아요
같이)그댈 향한 그리움의 힘으로 살아왔던 거죠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죠
같이)몇 번을 다시 태어나고 다시 떠나도
강민경)그댈 만났던 이 세상 만한 곳은 없겠죠
같이)여기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이해리)그대가 머문 흔적들 때문에 아마
같이)슬픈 오늘이
강민경)여기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이해리)그대가 머문 흔적들 때문에
강민경)같은 하늘 아래 그대와 내가 (이해리: 그대와 내가)
함께 서있는 (같이: 마지막 날인 걸 그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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