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수 (+) 달이 뜨면 (광대) - 정상수

정상수 ☆ 달이 뜨면 (광대) – 정상수

우린 춤 추고 노래 해!
동네서 가장 오래된!
밤이 되면 술 고래가 돼!
불타는 저녁 노을에 hey!

우린 춤 추고 노래 해!
동네서 가장 오래된!
밤이 되면 술 고래가 돼!
불타는 저녁 노을에 hey!

달이 뜨면 슬프게 노래 부를래
동이 트면 아스팔트 위 구를래
목돈을 만들어 시장 바닥을 뜰래
찢겨진 가슴을 달래주는 두견새
광대 짓거리도 지긋지긋해
찰가닥 거리는 가위질도 비슷비슷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엿 팔러 다니지
쪽 팔러 다니지 저 춤 추는 계집애가
바로 내 딸이지 부둣가를 따라
즐비하게 들어선 횟집 동네
코를 찌르는 짠내
물결은 바람을 좇네
흔들리는 불빛 아래 붉게 물들은
얼굴로 게슴츠레 풀린 눈으로
날 보는 어부 아저씨들의 부탁에
한 곡조를 뽑자 숟가락
하나를 집어 술 병에 꽂자
늴리리야 날 다려가소

우린 춤 추고 노래 해!
동네서 가장 오래된!
밤이 되면 술 고래가 돼!
불타는 저녁 노을에 hey!

우린 춤 추고 노래 해!
동네서 가장 오래된!
밤이 되면 술 고래가 돼!
불타는 저녁 노을에 hey!

아침이 되면 나갈 채비를 해
점심을 거른 걸 잊은 채 일을 해
저녁 거리를 사서 집으로 향해
짙푸른 바다를 떠도는 삶의 항해
우린 항상 약하고 때로는 강해
가끔 소심하고 가끔 당당해
이럴때도 저럴때도 있는
이리저리 고민하고 흔들리는 인생
김 새는 날이 있가다도
힘 내는 힘들어 죽겠다 하면서도 이겨내는
사람은 참 놀라워 그리고 아름다워
세상에서 오로지 사람만이 가진 파워
아낌없는 사랑을 주기도 하고
이를 가는 복수심에 불타기도 하는
인생의 모습은 마치 공연하는 광대
만사를 장단으로 빚어내는 상쇠

우린 춤 추고 노래 해!
동네서 가장 오래된!
밤이 되면 술 고래가 돼!
불타는 저녁 노을에 hey!

우린 춤 추고 노래 해!
동네서 가장 오래된!
밤이 되면 술 고래가 돼!
불타는 저녁 노을에 hey!

오늘도 그댄 탈을 뒤집어쓰고
인생이란 무대 위서 무진 애쓰고
힘들어도 지쳐도 let’s go 속이 메스꺼
워질때면 주먹으로 가슴을 때려
세상은 되려 이런 내 목을 죄려 하네
현실의 괴리여! 밑으로 내려 가네
오 삽시간에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청춘의 때 돌아와줘 Bring it Back!

우린 춤 추고 노래 해!
동네서 가장 오래된!
밤이 되면 술 고래가 돼!
불타는 저녁 노을에 hey!

우린 춤 추고 노래 해!
동네서 가장 오래된!
밤이 되면 술 고래가 돼!
불타는 저녁 노을에 hey!

정상수 - 달이 뜨면 (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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