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너의 얼굴이 기억나질 않아 나쁜 머리를 탓해보아도 자꾸 지워져 가
너의 불 꺼진 창 아래 밤을 새던 그가 정말로 나였는지
너의 생각들로 금세 가슴 뛰던 적이 있기나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언제부턴가 너의 이름이 생각나질 않아 영원할 것만 같던 기억도 모두 사라져 가
우리 손잡고 꿈꾸듯 거닐었던 그 거리가 여기였는지
니가 아니면 난 버틸 수 없다고 울던 밤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언제부턴가 너의 모습이 떠오르질 않아 우연히 너를 만난다 해도 나는 모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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