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게 불었던 차가운 바람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내 마음을 베고
꺼내 볼 수 없게
막아둔 니가 나타나서
듣기 싫은 그때 그대로
또 다시 이별을 말해
나는 멈춰 섰고 시간은 흐르고
너의 그 말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잔뜩 굳어버린 나를 부수다가
우리의 이별은
아름답단 말로 빠져나가
한참을 그렇게 얻어 맞은 듯이
뜨거워진 내 두 눈과 큰 멍이 든 맘은
다 나은 것처럼
잠깐의 휴식을 갖다가
때를 맞은 자명종처럼
또 다시 이별을 말해
나는 멈춰 섰고 시간은 흐르고
너의 그 말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잔뜩 굳어버린 나를 부수다가
우리의 이별은
아름답단 말로 빠져나가
그렇게 다 부서지고
우리는 다 흩어지고
바람 속에 살아나고 Oh
나는 멈춰 섰고 시간은 흐르고
너의 그 말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잔뜩 굳어버린 나를 부수다가
우리의 이별은
아름답단 말로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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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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