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차 타려고
새벽녘부터 나와 앉아서
아무 생각 없이
내 발걸음을 따라가
또 나에게 사랑이 혹시나
다시 또 내 사랑이 시작되려나
기차는 왜 이렇게 빨리
굴러만 가는 건지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흘러만 가는 건지
3호차 8B번에
앉아 있는 널 그때 처음 봤지
그 옆 좌석에 아무도 없어
나도 모르게
앉아 버렸어 앉아 버렸어
나도 모르게 앉아 버렸어
앉아 버렸어 앉아 버렸어
너 때문에 가는 내내
기차는 왜 이렇게 빨리
굴러만 가는 건지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흘러만 가는 건지
안녕 hello
이름은 모르지만
내가 하필이면 타 버린 칸에
니가 있어
나로 말하자면 원래 완전 힙합
아님 노래 듣지도 않는 래퍼
래퍼이지만 지금 이 곡만큼은
그렇게 하지 못해
누가 이 곡만 들으면
날 아마도 사랑 노래 하나로
대표하려는 놈으로 볼지도 몰라
아 몰라
창문 밖을 보고 있는 너의 모습
날 멈추게 했어 hoo
그래 자리 배치 받은 곳을
보니까 니 옆자리였어 uh
이건 분명히 기회일 거야
이걸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야
그래 이번엔 다를 거야
내 미숙했던 모습관
전혀 다른 기분으로
3호차에 올라타
또 나에게
사랑이 혹시나
다시 또 내
사랑이 시작되려나
기차는 왜 이렇게 빨리
굴러만 가는 건지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흘러만 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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