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인줄 알았는데 사랑인줄 몰랐는데
알고 보니 눈이 부신 사랑이었어
사랑인줄 믿었는데 바람인줄 몰랐는데
이제 와서 가슴 시린 바람이었어
생각해선 안 될게 너무도 많아
잊어서는 안 될게 너무도 많아
밤이면 작은 술잔 기울이더니
숨가쁘던 내 사랑 끝나버렸어
울고 싶다고 울 수 있는 건 아니야
못다 푼 신명에 뒤돌아보면
바람 같은 목소리 흩어지는 바람소리
사랑인줄 믿었는데 바람인줄 몰랐는데
이제 와서 가슴 시린 바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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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인줄 알았는데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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