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학교면 좋겠네
고등학교 때 점심시간
친구놈들 나를 깨워
급식실로 가겠네
말도 안되게 유치한 장난과 함께
개봉하는 영화, 어제 나온 음반
관심있는 여자 번호를 딴 순간
꺽꺽대며 웃다보면 어느새 종이 울리고
낙서를 하며 그림을 그리다
가사랍시고 또 끄적거리다
하교종 울리면 다 같이 나란히
또 뭐하면 좋을까하고 고민하던
반나절만 그 때로 돌아가
살다오면 진짜 너무 좋겠다
떠올리면 원래 모든게 아름답다고 해도
그 시절로 딱 반나절만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그녀 무릎이면 좋겠네
그새 졸았냐며 웃는 얼굴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잠이 오냐 구박하겠네
그 와중에 너무도 예쁜 걸
햇빛 쏟아지던 광화문 거리와
이태원과 신사 거릴 거닐다
무심한듯 입 맞추곤 머리에선 종이 울리고
깍지를 끼고 영화를 보다가
수다 떨면서 또 밥을 먹다가
슬픈 인사하던 나 때문에
울지 않고 웃는 그녀를 볼 수 있던
반나절만 그 때로 돌아가
살다오면 진짜 너무 좋겠다
떠올리면 원래 모든게 아름답다고 해도
그 시절로 딱 반나절만
I’m reminiscing about the old days
yeah I wanna go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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