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는 잠에서 깨어나 감춰둔 울음을 몰래 울었지
넌 밤이면 멋대로 나를 드나들고 난 또 무기력하게
내 꿈을 내주고 마냥 또 무너진 채로 내 날들은 진흙탕이 되어가지
애써 벗어나려고 발버둥칠수록 나는 엉망이 되고
이제 난 낡고 텅 빈 그런 빈집이 되어 먼지들만 쌓이고
넌 만질 수도 없는 그런 유령이 되어 텅 빈 내게로 와 날 흐너 놓지
나처럼 너도 텅 비어 밤이면 내가 드나들곤 하니
아니면 나만 혼자 진저리를 치며 휘청이는 건지도 몰라
이제 난 낡고 텅 빈 그런 빈집이 되어 잡초만 무성하고
넌 싸울 수도 없는 그런 유령이 되어 텅 빈 내게로 와 날 흐너 놓지
불쑥 치밀어 오는 기억들 난 그 속에 빠져 날 지워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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