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첫눈에 서로 반했을까
아마도 이제는 그런 건 상관없지
우린 서로가 늘 충실했을까
난 아직 만약에 라는 말을
가끔 떠올려
유난히 싸우던 우리
비겁했었던 난
항상 핑계를 찾아댔고
그 기억이 지난 영화처럼
흐릿한 장면들로
내 눈앞을 스치는 오늘
오 너도 날 가끔 떠올릴까
기억도 나질 않을까
너와 헤어졌던
꼭 오늘 같은 날씨엔
있잖아 난 가끔 니가 생각나
우리가 아직 같이 있었다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을까
마지막에 넌 울며 원망했었지
그런 널 외면했던
내가 새삼 이제서야 널
다시 또 그리워 하고
혼자 서성이다
너의 집 앞까지 가곤 해
이 노랠 듣지 않길 바래
가장 찬란했었던
내 20대의 좋은 사람
오 너도 날 가끔 떠올릴까
기억도 나질 않을까
너와 헤어졌던
꼭 오늘 같은 날씨엔
있잖아 난 가끔 니가 생각나
한번 쯤 나는
혼자 그런 생각을 해
우리가 우연하게
길을 걷다 마주치게 되면
그때는 서로 웃을까
우리 다시금 인사할
그런 기회가 있을까
오 너도 날 가끔 떠올릴까
기억도 나질 않을까
너와 헤어졌던
꼭 오늘 같은 날씨엔
있잖아 난 가끔 니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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