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허락됐던 사랑에 결국
피말리고 예상했었지 지금의
비극적 시나리오
날 마주한 고통들은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주기를 바래도
나라는 인간이 가진 업
잘 알기에 내달렸지 무작정 앞만
보고 매달렸지 자존심 따위 고이
접어놓고
눈에 어린 공포 덕에 탁해진 내
동공 멈출 수 없는 먹통 인생 울려
퍼질 서곡
내 손을 떠나간 사람들이 눈에
밟혀 시간이 갈수록 추억은 가슴에
박혀
계속된 알 수 없는 일들에 맘이
다쳐 휘청이다 눈뜨면 현실은
코앞에 닥쳐
슬픔을 딛고 정신 차려야 해
아픔은 잠시 접어 두고 다시
뛰어야 돼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구속된
세상 미련에 이끌리며 갇혀 살고
있는 새장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버텨내는 방법 밖에
끝도 보이지 않는 이 길의 끝에
네가 서 있길 헌데 갈수록 날
막고서 쏟아지는 빗길
내 삶의 이유였던 사람조차
신기루처럼 사라지고선 미로 속에
희망고문
속에 살아도 난 품어 타오르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맞이하리
다가오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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