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에 지친 마음은 달리 둘 곳도 없어
낯설은 바에 들어가 빈잔을 채우네
달콤한 위로에 혀는 굳어가고
반쯤 감긴 눈에 환상처럼 그가 보이네
늙수그레한 얼굴로 섬칫하게 다가와
내 손에 담긴 운명을 볼 수 있다 하네
기묘한 만남에 호기심에
처음보는 눈 앞에 두손을 펼쳐 보이네
어쩜 너무 신기하게 꿰뚫더군
끝도 없는 질문들에 질렸는지
미래의 길을 더 알고 싶다면
내가 걸어온 그 길에 있다고
그가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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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teller
이소라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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