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 연(緣)

내가 너무 약해서 내가 너무 나빠서
그저 이렇게 널 보고만 있어
나의 지친 마음과
나의 깊은 상처도
오랜 기억처럼 잊었었나봐
나를 감당할수가 없어
너에게만 매달리게 돼

*너이렇게 가지마
내 심장이 너를 부르잖아
미치도록 잔인한 인연에
더이상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슬픈 나의 모습도
슬픈 너의 눈빛도
그저 스쳐가는 바람이려나
거친 바람소리에
귀를 막아보지만
너를 보는 눈은 막을수 없어
같은 하늘아래 너와 나
다른 곳을 보고 있나봐

* 너이렇게 가지마
내심장이 너를 부르잖아
미치도록 잔인한 인연에
더이상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끝이 없는 마음에
버릴수가 없는 이욕심이
나이렇게 원하고 원해도
널 가질 자격조차 없는 나인걸

그럴 자격조차 없는 나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