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너를 소개받던 날
잘 되리라 생각 못 했는데
거짓말처럼 네 손을 잡게 돼버렸고
너에게 예뻐 보이려고
뒤꿈치 아픈 줄 모르고
늘 높은 굽만 신곤 했었지
나를 두고 군대 가기 전날
우리 참 많이 울었었는데
기다릴 거라고 떼를 쓰고 했었는데
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힘든 만큼 참 기억에 남네
참 어렸지만 막연했지만
뭐 그리도 행복했는지
늘 싸웠지만 또 아팠지만
뭐가 그리 좋았는지
사랑을 지나 이별을 지나
그 추억을 모아보니
너는 나의 20대였어, 너는 어떠니
처음으로 네가 월급 받던 날
내게 선물한 하트 목걸이
너를 만날 때마다 늘 하고 다녔는데
어디선가 잃어버리고
미친 듯이 울고 울었어
그게 마치 너인 것 같아서
나의 가장 예쁜 날에 너를 만나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살게 해줘서 눈물 나게 고마워
너는 없지만 우린 없지만
내 가슴이 기억하니까
난 변했지만 달라졌지만
넌 아물지 않으니까
사랑만으로 사랑이 되던
그 시절을 돌아보니
너는 나의 20대였어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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