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꽃이 피면 내마음에 꽃물이 들어
거리마다 쓰러진 사월의 꽃과 오월의 나무들
그대 누워서 보는 푸른 하늘이 자유롭다고
서있는 슬픔보다 마음 평온하다고
올해도 꽃으로 와서 우리에게 얘기하지
그해 어둠만 있었던 하루를 다 살고
눈부신 꽃사태로 다시 오겠다고
약속해 약속해 약속해 약속해
어머니께 약속해 아버지께 약속해
친구들도 약속해 누렁이도 약속해
살아있는 모두에게 약속해
사랑하는 모두에게 약속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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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약속
손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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