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 ☆ FRAME

우린 어제 서툰 밤에 달에 취해
삯을 잃었네 삯을 잃었네
어디 있냐고 찾아봐도
이미 바보같이 모두 떨어뜨렸네
남김없이 버렸네
우린 익숙해져
삭혀버린 달에 취해
아무 맛도 없는
식은 다짐들만
마셔대네 마셔대네
마셔대네 마셔대네
우린 이제서야
저문 달에 깨었는데
이젠 파도들의
시체가 중천에
떠다니네 떠다니네
떠다니네
봄날의 틈 속에서
흩어지네
울며 뱉은 입김처럼
꿈에도 가질 수가 없고
꿈에도 알려주지 않던
꿈에도 다시는 시작되지 못 할
꿈에도
우리의 항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