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를 몰라
너의 배꼽 옆 작은 점을 몰라
오른쪽으로만 누워 자는 버릇을 몰라
허벅지에 아홉 살 때 생긴 종기 자국 몰라
아무것도 몰라
난 너를 몰라
너의 첫 키스 너의 두 번째 키스 키스
그리고 평생 하게 될 수백만 번의 키스
그 속에 내가 있었을까 없었을까
난 아무것도 몰라
만두를 먹을 땐 만두피만
핫도그 먹을 땐 핫도그 껍질만
치킨을 먹을 땐 튀김 옷만
니가 껍데기뿐이라는 거 빼곤
난 아무것도 몰라
난 너를 몰라
왜 하필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는지 몰라
왜 자꾸 내 눈을 피하는 건지 몰라
사실은 하와이안 피자를 싫어하지만
억지로 파인애플 먹었다는 거
난 아무것도 몰라
만두를 먹을 땐 만두피만
핫도그 먹을 땐 핫도그 껍질만
치킨을 먹을 땐 튀김 옷만
니가 껍데기뿐이라는 거 빼곤
난 아무것도 몰라
수 만 번 되뇌어 보았지만
더 이상 우리는 우리가 아니야
심장에게 나는 경고하네
더 이상 뛰지마 뛰지마 뛰지마
난 아무것도 몰라
난 아무것도 몰라
난 아무것도 몰라
난 아무것도 몰라
난 너밖에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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