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그녈 사랑했던
그 어느날
그녈 가두고 능청스럽게
결혼안하면
자살해 버린다고
배짱을 부리는데
데이트 비용조차
책임 못지는
그가 싫어
고개 돌리며 외면해도
그녀 역시 여자
100번 찍어온 그에게
맘을 열었네
성실 사랑 이거 두개
ayo 친구 가족의
심한 반대에
시간보다 더 커져버린
사랑으로 맞춰간
둘만의 퍼즐
끝내 조립은 완성됐고
순탄히 결혼에 골을했고
조그만 목장과 함께
꿈을 꾸며
맞이한 노을같은
첫딸은
어린 이 부부에겐
너무 큰 신의 선물
1년 뒤엔 둘째딸
다시 3년 뒤엔
그토록 원하던
아들을 갖게 됐지
대통령도 안부럽다며
아들을 안고
소 젖 짜던
그 바람이라곤
아이들에게만 피며
성실했던 그
그렇게 다시
5년 뒤 어느날
벼락같은 전화 한통을
받게 된 그녀
어두운 밤
오토바이를 타고 오던
남편이 그만
차와 충돌해 떨어졌고
급히 차에 실어
병원으로 옮겨
142 바늘을 꼬맨
수술에도 결국 end
(우리의 마음에)
(켜져있는 촛불같은 사랑)
(점점 까맣게 타는)
(심지는)
(희생하는)
(당신의 사랑)
영혼이 없는
그와 같이
반쪽짜리 인생을
한순간에 맞이한 그녀
이 슬픔을 독약으로
끝내고 싶은 순간
우는 두딸의 모습이
아련하고
슬픔의 의미조차 모르는
아들의 말똥한
눈과의 갈등
그 이후 16년이
지난 지금
사막처럼 말라버린
눈물샘
한손에는 딸둘
한손에는 아들하나
날이 지나 더해진
현실의 무게추
이를 악물어 버텨왔다
아비 없는
자식들 둔 과부
모든 손가락질을 받아도
모든 손가락질을 받아도
그가 준 3번의 고통은
잘 이겨냈는데
4번째 고통이
너무 힘겨워
그를 원망
또 원망했어도
한순간도
절대 후회한적 없다고
(먼지처럼 날아간)
(그에게 못다한 사랑에)
(그녀는 오늘도)
(후회란 탑을 쌓네)
(슬픔을 덜어줄 눈물에)
(지금도 자신을 맡긴채)
(먼지처럼 날아간)
(그에게 못다한 사랑에)
(그녀는 오늘도)
(후회란 탑을 쌓네)
(먼지처럼 날아간 그에게)
(먼지처럼 날아간 그에게)
넉넉지 못했던 집안형편
죽기보다 싫었던
농사일들
한편 한 소녀는
세상의 탈출구는
빛을 볼수 있는곳은
단 한가지
공부라 믿었었지
15 나이에 집 떠난
자취생활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했던 나날
홀로된 외로움을
이겨냈던 시간들
계속된 앞만 보며 달린
숨가쁜 어린시절
세상은 변하고
세월도 흐르고
약하디 약한 몸은
더욱더 약해지고
쓰디쓴 인생에
믿음을 갖고자
신앙을 통한
심적 평온
그것을 바랬지만
계속된
시어머니와의 마찰
집안이 덜컹거렸던
충격이 컸던 다툼
날 붙들고
눈물 흘리시며
한탄하던 모습이
아직도 내 눈속에는
그림처럼 생생해
좀 더 편하고
좀 더 강하고
좀 더 안락하게
살기 위해서
시작했던 사업
시작도 전에 당한 사기
모든걸 뺏긴
씻지 못할 충격에
사경을 헤맸던 시기
손놓고 볼순 없었어
가정의 책임자
고통은 잠시뿐이다
가슴에 새기자
맞물려 돌아가는
현실속의 고리
세상을 보는 눈
Mrs. 나의 어머니
(우리의 마음에)
(켜져있는 촛불같은 사랑)
(점점 까맣게 타는)
(심지는)
(희생하는)
(당신의 사랑)
못난 두 아들 키우는게
여간 힘들일이 아닌데
원치 않던 길에
자꾸 빠져드는 모습에
오늘도 걱정만 하다가
뒤척이며 밤을 보내는데
타지에 나간 동생에게
전화 올때면
피곤을 잊고
활짝 웃음꽃이 피지만
뒷켠에 감춰둔
슬픈 감정은
홀로 훔쳐내는 눈물에
속상한 맘을 달래네
자꾸만 남과 나를
비교할 때마다
나 대꾸만 건성건성
그렇다가도 금방이라도
열이 뻗히면
갖은 짜증과 성질로
서로 등 돌리며
벽을 쌓고
기 세고 억센 그녀
먼저 내미는 손길에
믿겠다는 말에
또 한번에
고집불통 아들
꺽지 못하고
가슴 졸이며
지켜만 보는
Mrs. 나의 어머니
(세월속에 눌려진 어깨)
(짙은 한숨속에 담긴)
(한소리)
(차디찬 시련도)
(숨가쁜 인생도)
(속일수 없기에)
(가슴만 삭히네)
(세월속에 눌려진 어깨)
(짙은 한숨속에 담긴)
(한소리)
(차디찬 시련도)
(숨가쁜 인생도)
(속일수 없기에)
(가슴만 삭히네)
(우리의 마음에)
(켜져있는 촛불같은 사랑)
(점점 까맣게 타는)
(심지는)
(희생하는)
(당신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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