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벌써 몇 개월
연락 없이 지낸지도 참 오랜데
난 마치 어제 너와 얘기한듯
우리 그렇게 지낸게 벌써 몇 년이니
아침이면 너를 부르고
밤에 잠을 청할 때도 전화를 해
서로 연인이 있을 때도 제일 먼저 연락해
우린 어쩜 참 신기한 운명
영활 보면 한 번쯤은 있지
그런 사이가 가능은 하냐고
친구들과 웃으면서
그런 농담을 했는데
어느새 우린 농담 속 주인공
눈을 뜨면 젤 먼저 생각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 괴롭혀
너도 나에게 그런 존재였잖아
어디 있더라도 눈에 선해
이별을 한 것도 아닌데
그리 허전한 마음도 나 아닌데
그런 다툼 속에 우리 인연을 끊어도
왠지 내일 또 만날 것 같아
네 친구들과 여전히 잘 지내
너도 내 사람들과 그러잖아
그들도 항상 웃으며 나에게 얘길 하지
언젠가 너흰 또 만난다며
눈을 감으면
잠 못들 어느 밤
괜히 심심해 전화길 열어보는 밤
네가 있다면 난 괜찮았을텐데
너도 괜시리 이런 날 있었잖아
맘대로 말해 날 욕해도 좋아
어떻게 말해도 내 눈엔 예뻐보여
너는 내 성격과 너무 똑 닮아서
너의 말은 늘 나를 웃게 해
이 이상한 사이가
이 신기한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게 참 우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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