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려봐 보지 너의 벌려봐 너의보지 아 벌리지마 벌리지마 썅년아 나 오늘은 진지해지고 싶다
비트가 흐르는 밤 여긴 어디? 나의 방 난 지그시 눈을 감지
머릿속엔 온갖 단어들로 뒤섞인 채로
어떤 말부터 써야될지 몰라 펜을 놓지 uhh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매일 밤 날 이 곳으로 이끌었네
우린 수많은 밤을 함께 해도 나는 아무 것도 얻을 수가 없었고
너는 해가 뜨면 사라져
허탈한 마음으로 비트를 꺼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펴
잠에 들며 생각해 내 어깨를 짓누른 건
겨우 책상 앞에 놓인 한낱 종이 쪼가리뿐인 걸
지난 몇년동안 그 위를 채우려고만 했어
휴학을 하고 친구를 잃고 집안은 큰 빚을 지고
난 모든걸 내팽개치고 내 이기적인 욕심이 날 이 작은 방구석으로 가뒀어
이젠 나가고 싶어 내일 이 침대에서 눈을 뜨면 달라질까
힘없이 풀려가는 눈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RAP만 하기엔 내 인생은 참 힘들어
난 너무 두려워 매일 아침 눈 뜨면
저기 창문 밖으로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고
나는 외골수처럼 이 작은 방에 쳐박혀
나도 성공한다고 하면서 또 야동만 보고
누군가에게는 밥줄 누군가에게는 꿈
내겐 그저 꿈의 탈을 쓴 취미생활일 뿐
사실 난 두려워 정면으로 맞서기엔 나를 둘러싼 수많은 짐들
내겐 이 현실은 차가워 그래 너무 차가워
빚에 허덕이던 지난 겨울 밤 우리 집 방바닥은 너무 차가웠어
수능을 보고 바로 들어간 고시학원에서
행정법 책을 펴고 꿈은 잠시 접어
나와 rap을 같이 하던 친구들은
더 세게 쥐어잡은 마이크에 전부를 걸어
혀를 존나리 튕기며 뱉어 성공하고 싶어서
나는 행정법 책을 펴 음악하고 싶어서
오쓌 주위 사람들은 내가 현명하대
돈은 그들이 보는 유일한 성공의 잣대
그때마다 난 씩씩대며 앉지 책상 앞에
펜을 잡아 근데 너마저 날 떠나갈래
난 너무 두려워 매일 아침 눈 뜨면
저기 창문 밖으로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고
나는 외골수처럼 이 작은 방에 쳐박혀
나도 성공한다고 하면서 또 야동만 보고
그럼 난 뭐해 펜뚜껑을 닫고 방에서 나오면
부모님이 하시는 술집으로 달려가서
테이블을 닦고 서빙을 해 보람이 없어
당연히 해야할 일 난 손벌릴 수도 없어
친구에겐 말했지 빨리 상경해 음악하자
하지만 현실은 너무 잔혹해
자꾸 내 앞길을 테트리스처럼 ‘가로막아 없애려고 해’
알았어 돌아갈게…
하지만 힙합은 저만치서 계속 나를 불러
“빨리 와 기형아!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잖아!”
나도 가고 싶다 근데 날 위해 이 많은 상황들을 다 등돌릴 수가 없잖아
사람들은 비웃어 니가 무슨 랩퍼냐
그래 알아 우리 같이 내 인생을 비웃자
난 쓰레기야 누가 이 소각장에서 날 건져줘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여전히 난 마이크 앞이야
난 너무 두려워 매일 아침 눈 뜨면
저기 창문 밖으로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고
나는 외골수처럼 이 작은 방에 쳐박혀
나도 성공한다고 하면서 또 야동만 보고
내가 랩퍼가 되면 모두가 알아줄까
철없는 놈이라고 받겠지 손가락질만
한국 힙합 역사의 빈 자리에 내 자리도 있을까
미친놈이라고 받겠지 손가락질만
이젠 떼버리고 싶어 잉여라는 꼬리표
아 그리고 하나 더 아다라는 꼬리도
열심히 해왔는데 계속 끝은 안보이고 (씨발)
나도 랩퍼 시켜줘~
Don’t go chasing waterfalls
Please stick to the rivers
And the lakes that you’re used to
I know that you’re gonna have it your way or nothing at all
But I think you’re moving to f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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