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퍼붓는 소나기에 노인은 흠뻑 젖고 말았지 가까운 건물로 비를 피해 이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
알아챈 사내 문득 초라한 그를 덮쳐버리는 사물의 무관심 그를 안고선 외투 벗을 수 없는 몸뚱이처럼…
1. 내 머릿속처럼 텅빈 방 안 잠겨진 문처럼 닫힌 내 마음 이제 난 일어나 저문을…
1. 검은 수면 위에 나는 홀로 떠있어 하얀 달빛을 따라 여기까지 왔어 벅찬 질문들로부터 힘껏…
1. 불안한 내 몸뚱이가 꾸는 완전한 내 꿈 사이로 시린 성에가 가시처럼 서리고 난 점점…
1 깨지 않아도 좋아 겨울은 길고도 지루한 걸 밖은 아직도 추워 하지만 우리는 식지 않아…
그리고 나는 잠에서 깨어나 감춰둔 울음을 몰래 울었지 넌 밤이면 멋대로 나를 드나들고 난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