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알고 있니 내가 너를 망쳐버리고 말 거란 걸 세상 어느 누구보다 너를 부끄럽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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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희고 고운 손을 잡았을 때 내 마음에 생겨난 비밀 하나그 미로 같은 시간을 쓸쓸히…
언제부턴가 너의 얼굴이 기억나질 않아 나쁜 머리를 탓해보아도 자꾸 지워져 가너의 불 꺼진 창 아래…
그리고 나는 잠에서 깨어나 감춰둔 울음을 몰래 울었지 넌 밤이면 멋대로 나를 드나들고 난 또…
나는 겨울바람처럼 시리고도 차가운 원래 그랬던 것 같은 그런 사람이었어그대 내게로 다가와 나를 안아주던 밤…
뭇별들은 어디 두고 넌 엉뚱한 곳에 홀로 떠서창백하게 날 바라보며 내 그림자 하나 못 만들지너의…
길고 긴 날을 견뎌 고된 침묵을 뚫고 은밀한 날개는 조금씩 자랐어허물 속에서 끝날 순 없어…
우리 약속이나 한 듯 힘껏 달려가곤 했던 그 여름, 언덕의 나무푸른 잎사귀 틈으로 흔들리던 햇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