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늘 어땠냐며
묻는 전화가 없다는 게 뭐 어때
같이 걷고 있으면 꼭 잡고 있었던
따뜻한 니 손이 없다는 게 뭐 어때
보고 싶던 영화를 나란히 앉아 보고
유명하단 맛집을 같이 가보자고
주말을 기다리며 계획을 짜던
니가 없는 게 뭐 어때
가끔 눈물 나게 함께 웃던 일도
때론 소리치며 둘이 싸운 일도
잊으면 되는데 별일 아닌 건데
지우지 뭐 어때 어때 어때
보고 싶다고 한 숨에 달려가고
헤어지기 싫어 아쉬웠던 밤도
잊으면 되는데 별일 아닌 건데
지우지 뭐 어때 어때 어때
시간은 흘러가고
하루 이틀 그렇게
I wish I could go back in time
친구 앞에선 쿨한 척을 했지만
운명의 여자는 쉽게 만날 수가 없네
널 울린 벌을 받고 있는 게 분명해
연애 따윈 더 의미가 없다며
현실을 직시한 듯이 어른 흉내를 내봐도
내가 필요한 건 단 한 명의 진심
낯빛이 수척해진 내 거울 속의 진실
혼자 하던 취미를 같이 하게 되고
싫어하던 일들도 조금씩 좋아지고
웃는 모습까지도 닮아버렸던
니가 없는 게 뭐 어때
가끔 눈물 나게 함께 웃던 일도
때론 소리치며 둘이 싸운 일도
잊으면 되는데 별일 아닌 건데
지우지 뭐 어때 어때 어때
시간은 흘러가고 흘러가고
니가 보고 싶을 때
그때만 잠시 꺼내보면 되지 뭐 어때
니가 안고 싶을 때
그때는 나도 몰라 절대 받으면 안돼 my call
바쁘게 살다가도
자꾸 자라난 니 생각에
난 니가 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못해 못해
넌 좀 어때 어때
우리 함께 걷던 그 밤의 그 길도
누구보다 빛나던 그 예쁜 미소
잊으면 되는데 별 일 아닌 건데
지우지 뭐 어때 어때 어때
보고 싶다 말하던 니 목소리도
꼭 안을 때 날 감싸던 니 향기도
잊으면 되는데 별 일 아닌 건데
지우지 뭐 어때 어때 어때
그렇게 흘러가줘 흘러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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