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뜨겁고 바람은 차갑다.
세상은 멈추고 너는 돌아선다.
입술은 굳었고 사랑은 끝났다.
가엾은 기억이 발밑에 흩어진다.
날 보는 니 눈빛 너 같지 않아서
이렇게 아픈가봐.
숨소리 하나로 다 알 것 같아서
어쩜 더 서글픈 건가봐.
잘 지내란 한마디에 꽃처럼 시드는 시간.
삼켜버린 말들이 차올라 두 눈에 가득 고인다.
눈물은 뜨겁고 바람은 차갑다.
세상은 멈추고 너는 돌아선다.
입술은 굳었고 사랑은 끝났다.
가엾은 기억이 발밑에 흩어진다.
시시하고 시시한일. 만나고 헤어지는 일.
속삭이듯 달콤하던 날들. 귓가를 스쳐 지난다.
니 얼굴 니 이름 함께한 많은 밤.
느리게 느리게 흐릿해져 간다.
그 숨결 그 향기 빛나던 순간들.
천천히 천천히 저만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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