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겐 이 삶이 왜이리 벅차죠 변해간 나의 벌인거죠?
매일 밤 난 물끄러미 거울에 비쳐진 날 바라보며
왠지 모를 난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지만
메마른 표정은 그건 그저 버티고 있는 내 초라함이죠
* 내 빛바랜 마음이 내 바램 대로
더럽혀진 한줌의 재로
엄마 내가 이제 이 세상에 무릎을 꿇어버린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나와 허무하게 깨어진 빛바랜 나와의 약속
결국 나는 못 지킨 채
내 혀를 깨물어 이곳에 줄을 섰어
이제 내가 제발이라는 말을 배워도 되나요
내가 가엾게 엄마 나 울더라도
나를 감싸주지는 마
나 저 높이 나의 별을 놓아
내 약속을 돌릴 수 있을까
내가 받은 위로와 그 충고들은 모두 거짓말
어쩌면 다 모두 다 같은 꿈
모두가 가식 뿐
더 이상 이 길엔 희망은 없는가
혹시 내 어머니처럼 나의 옆에서
내가 고개를 돌려주기만
기다리는 건 아닐까
모두 같아 같아 같아
내가 엄마의 손등에
키스하길 바라는 건
이젠 욕심일까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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