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반 지나면 세상은 검게 물들어
검게 물든 이 세상은
네온사인 화장을 한다
세상의 얼굴에 취해
오늘도 술상 차리고
어릴 때 그때 내 친구
흠뻑 취해 연락하자꾸나
채워보자 그대의 사발에 채워보자
왼쪽 가슴팍에 눌러 앉은 허전한 피딱지
너무 아려 잊은 지 오랜데
추억으로 남는다
아팠던 추억이 가득 차 그리운 그녀에게
넌더리 났던 이 술에
흠뻑 취해 연락하자꾸나
채워보자 그대의 사발에 채워보자
해가 저물어진다 날이 떨어진다
날이 저물어진다 나도 저물어간다
술이 떨어져간다 나도 떨어져간다
잔이 비어져간다 나도 비어져간다
채워보자 그대의 사발에
채워보자 그녀의 사발에
채워보자 마음의 사발에
내 사발에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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