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었다는 걸 다 알아
널 쳐다보지도 못 하는 나
아무렇지 않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 바보 같은 짓만 하게 돼
많은 말을 모으고 모으고
모으고 모아서
겨우 겨우 겨우
네 옆에 앉았지만
바라보는 먼 산이 저 별들이
아득 아득 해지고
오늘도 안 되는구나
접은 마음을 들고
준비했던 많은 말을
뒤로 한 채 돌아서려는데
그래 네가 그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
나 자신이 없어
겨우 말할게 널 사랑해
네 모습을 지우고 지우고
잊으려 애써도
그럴수록 너는 더욱 커져만 가고
아른 아른 거리는 네 미소에
고개를 저어봐도
자꾸 자꾸 선명해져
널 사랑하나 봐
준비했던 많은 말을 담아두고
네 앞에 서는데
그래 네가 그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
나 자신이 없어
겨우 말할게 널 사랑해
겨우 말할게 널 사랑해
—————–
겨우…
최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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