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걷는다
미안하단 말 대신
천천히 걷는다
기억의 너와
나란히 걷는다
아무 말 못하고
쳐다만 보는 널
뒤로 한 채
정신 없이 도망치는
철없던 내가 또 떠올라서
지우고 지워도
변한 게 없는
그때의 내 모습
숲으로 걷는다
내 빈 가슴을 채운다
천천히 걷는다
추억의 길을
혼자서 걷는다
이제 다 끝났어
혼자서 그렇게 말해본다
시간 속을 되 돌아가 달려가
꿈처럼 널 안고 싶지만
알아 너도 이제 다 잊었겠지
모든 게 변했지
숲으로 걷는다
보고 싶단 말 대신
천천히 걷는다
기억의 너와
나란히 걷는다
잊혀진 널 다시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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