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 (Fana) ☆ 보물 찾기

보물찾기

[Verse1]
얄밉게 따귈 때리며 날 일깨우는 알람시계에 잠이 깨,
고양이 세술 하며 아침 해를 맞이해.
빨간 핏대가 잡힌 내 흰자위엔 아직 잠이 쏟아지네.
식탁 위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참치 캔을 깐 뒤에 무작정 씹어 삼키네.
“시간이 됐구나…” 길게 한숨을 남긴 채
난 빛의 속도로 발진해 날아갈 기세로 달리네.
잠시의 여유도 없이 바삐 회전하는 지루한 일상에 시달리네.
멍하니 내 모든 것을 맡긴 채 끌려 다니네.
무료함이 내 온몸을 잠식해.
그렇게 밤이 돼.
귀갓길에 꾸벅대다 집에 도착하면 피곤함이 날 침대로 당기네.
자, 이제 오늘의 기나긴 막이내리고 마침내 하루를 마치네.
아쉽게…

쳇바퀴에 붙잡힌 내 풀린 모습은 흡사
기계처럼 상식의 끈이 마비된 Modern Times의 Charlie Chaplin.
그 보다 삼십 배는 한심해.
숨이 막히네.
홧김에 상기된 낯빛에 스트레스만 쌓이네.
탄식에 가득 찬 인생.
신이시여, 부디 자비의 손길을 내미시어 이 시련을 벗어날 지혜를 주소서.

[hook]
모두 같이 꼭두각시처럼 곤두박질 치고 있어.
불확실한 길을 조급한 심정으로 걷는 당신을 위한 이 노래.
보물찾기…

[Verse2]
사람들은 누구나 여유를 추구하며 험한 이 삶의 출구 밖으로 떠나기를 소원하지.
또한 쉽고 편한 일을 보란 듯이 제 손아귀에 쥐는 것만이
험한 일상으로부터 탈피해 도망칠 기회를 선물할 거라 믿고만 있어.
항시 물질적 가치만을 원하지.
“혹시 그 거 아니? 여유란 건 사실은 먼발치에만 있는 건 아니란 거 말이야.”
여유는 그림자인 듯 대부분 의식하지 못해.
숨은그림찾기처럼 누구든지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숨을 들이마시고 또 꿈꾸듯 기다리면
조금은 그 실마리 끝을 잡을 수가 있을 듯한 기분을 난 느껴.
그리고 또 하물며 짜증스런 부루마블을 하는 듯한
이 분주한 오늘을 살아감에 있어 누군가에게 으름장을 놓고,
주둥아리에 그득한 육두문자로 추궁만 하고 흥분하기 급급하다면 아마도
두 눈가에 주름살만 늘 수밖에 없지.
감출 수가 없는 슬픔과 쓸쓸함.

자 이제 꿈을 갖고 서로의 눈을 봐.
전부를 다 바쳐 사랑하는 그들과 아픈 가슴을 쓰다듬으며 밝게 웃을까?
두 뺨 위에 눈물을 닦고 함께 춤추자.
맘의 문을 활짝 열고 춤추자.
순수함을 품안에 간직한 채 내면의 부유함을 찾길 바래.
그 순간 당신 앞의 소중한 보물을 찾을 수가 있다네.

[repeat h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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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찾기
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