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너를 지울 수 있는건데
삼켰던 눈물로
지새웠던 지난 날들
언젠간 이 날이 올 줄 알았지만
믿었어, 헤어지고
친구로 남고 싶다는 그 말
너무 빨리 다른 사랑이 생긴 널
정리할 틈도 없이
접어야 하는데 웃겨
(헤어지면 끝인데 왜)
왜 배신감이 들고
끝난 일에 화가 나는지
언제 그 사람과는 만난 건지
끊지 못해 이 질문, 구질구질해
(차라리 모르고 지냈다면
덜 원망했을까)
니가 떠난 이유를 찾으며
자책했던 그 날의 답이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변명이었다니
내 추억은 남겨두고가
아름답던 추억까지 두려워
상처될까봐
선생님,
(병원 문 닫았는데요)
잠깐만요
우리 사랑했던 시간들만큼은
추억으로 남게 될까
언젠가 너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올 그 날이 난 자신 없어
이별은 두 번이라고 하지
헤어졌을 때,
그리고 그 사람에게
다른 연인이 생겼을 때
그래 그 마음 나도 이해해
사실 나도 3년동안
만났었던 여자가
헤어지고 나서
1주일도 안됐는데 그새
다른 남자가 생겼어
너무 빠른 리셋
진짜 그때 나
서운함과 배신감으로
물들었었지
이별보다 더 아팠었지
어제는 내 여자였는데
지금은 왜 다른 남자 손을
잡고 걷고 있는데
사랑이란 것과 이별이란 것 다
전부 이해할 수
없다는 거 알지만 난
끝난 사랑에 대한
집착은 이득 될게 없어
그게 병원을 세우게 된
계기가 됐어
그래도 나와 같은
사연을 가진 환자가
마지막이라니 나도
너무 위로가 된다
그런 사람과 사랑은 잊어도 돼
감정소비는 그만해
좋아 지워줄게
우리 사랑했던 시간들만큼은
추억으로 남게 될까
언젠가 너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올 그 날이 난 자신 없어
(can’t let go)
같은 추억도 서로 다르게
기억할지 몰라 널 놓을게
끝난 사랑의 집착
그것보다 바보 같은 건 없어
그 질투심은 그저 미련일 뿐
이별 뒤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
경험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어
어쩌면 떠났기에
알 수 있던 사랑
끝이 아름답길 바라는 건
욕심일지 몰라
잘가 잘살아
마지못해 뱉은 마지막 거짓말
우리 사랑했던 시간들만큼은
추억으로 남게 될까
언젠가 너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올 그 날이 난 자신 없어
모든 사랑은 다 의미가 있어
그래도 가끔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감정이 있지
그런 건 빨리 잊는 게 좋아
더 소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더 좋은 사람과
더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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