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저편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건
오랜만에 내린 비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가슴속에 있는 모든 말들을
쉽게 꺼내지 못 했던 건
진심이 혀를 통해
거짓으로 변할 것 같아서였어
이 비가 그친 뒤
얼마가 지나야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까
내 안의 무수한
너의 모습들
무엇이 대신 할 수 있을까
니가 울기 시작했다고
깨닫고 난 뒤
빗소리 때문에 전화가
잘 안들리는 척
연기를 했네
내가 가진 모든 감정들이
너를 향하고 있는 걸 느껴
가슴 아래가 이토록 무거운 건
그들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야
이 비가 그친 뒤
얼마가 지나야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까
내 안의 무수한
너의 모습들
무엇이 대신 할 수 있을까
너의 울음소리를
내가 잊을 수 있을까
너와 함께한 모든 곳들을
걸을 때 마다
난 널 그리워하게 될텐데
내가 가진 모든 과거들이
너로 변하고있는걸 느껴
이 비가 그친 뒤
얼마가 지나야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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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가 그친 뒤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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