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얘기가
마지막 장을 향하네
발걸음 돌이키며 안녕 안녕
우린 여기까지인가 봐
새벽이 밝아오네
조용히 차가운 숨을 내쉬며
시간이 다가오네
조금씩 그러나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처럼
우리의 인연도 흘러 흘러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곳에 닿았어
우리들의 얘기가
인연에도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가 봐
발버둥 쳐도 흩어질 인연은
흩어져만 가네
다만 행복하길 바랄 뿐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잡을 수 없는 것은
잡을 수 없는 대로
새날이 밝아오네
조용히 냉정한 표정으로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져 슬픔을 말할 수 없어
흘러가는 시간처럼
우리의 인연도 흘러 흘러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곳에 닿았어
우리들의 얘기도
특별할 것 하나 없어
사람들 모두 그렇듯 안녕하고
그냥 스쳐 지나면 돼
우리들의 얘기가
마지막 장을 향하네
가만히 그 뒷모습 바라본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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