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는 물음에
문득 걸음을 멈춰 섰어
길고 길었던 오늘 하루는
무엇을 위한 걸까
집으로 향해가는 길이
낯선 기분이 들어 오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끝이
가면 갈수록 멀어
걷다가 흘린 꿈
이젠 내게는 그저 사치
상처 속에서
내가 얻은 건 대체 무엇일까
집으로 향해가는 길이
낯선 기분이 들어 오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끝이
가면 갈수록 멀어
행복이란 무얼까
걷다가 뒤돌아보니
슬픈 내 그림자 하나뿐
걸어도 걸어도 계속 이 길이
신기루처럼 멀어
그 끝에 가면 누가 반겨줄까
오늘도 혼자 혼자 그저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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