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음 (+) 악몽

알 수 없음 ☆ 악몽

비 공간 바닥 싸늘함 소리 벽 정면 시선
밑 온갖 가닥 안일한 포기 옆 장면
씻어 내는 여전 히 새파란 여기
몰아치는 바람 간절한 이야기
허공에 떠돌 뿐인 먼지 하나
안을 수 없어 반복한 업신여김

내앞에 나 그 앞에 나 옆에 나 앞에 나
옆 지나 역시나 역시, 나
나 어딜 가든 지 튀어 나와
똑같은 나 같은 나 또한 역시 나 와 나
내앞에 나 옆 여기나, 저기나
다 같은 나 같은
나 밖에 없으나 나 또한 여기 있는
나 나는 여전히 내가 아닌 나

두 눈 가에 껄끄러운 환상
존재하지 않은 듯 남아도는 잔상
여기가 안인지 밖인지 내가
내가 아닌지 바뀐 지 알수없어 당장
나는 아주 편해보여 그저
나 한명 굳은 건 상관없는 평화
이건 나의 꿈인지 현실을 부정하며
깨어난 극 현실일 뿐인지

어딜 가든 따라오는 눈 수도 없이
날 향하는 손 확연하게 드러나는 표정
확인하듯 드러나는 표적
도대체 어디까지 나 언제 까지 나
단 한번 딱 한번 감은 눈
어째서 수십 수백 년이지나
깨어날 수 없는지 여기
이곳에 갇혀 난 썩어버리겠지

잘 자라 내 아가 내 귀여운 아기
아름다운 장미꽃 너를 둘러 피었네
잘 자라 내 아기 밤새 편히 쉬고
아침이 창 앞에 찾아올 때까지

밑(비) 공간(온갖) 가닥 (바닥)싸늘함(안일한)
포기(소리) 벽(옆) 장면(정면) 시선 (씻어)
나는 전 과 후 언제나 미래 과거 혹은 현재
이곳에 숨 쉬는 유일한
또는 영원한 모든 것의 존재

내 앞에 너 그 앞에 나 옆에 나 앞에 나
옆 지나 역시나 역시, 너
넌 어딜 가든 지 튀어 나와 똑같은
너 같은 나 또한 역시 너 와 나
내 앞에 나와 뒤 옆 나 여기나
저기나, 다 같은 너 같은
나 밖에 없으나 너 또한 니가 아닌 넌 같은

그래 난 아주 이성적이지
아직 우린 끝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왜 니가 여기 온지 아무도 바란
내 가 없는데 마치 넌 나를 원망하듯
쳐다봐 네까짓 게 뭐기에 감히 니가
내가 아니고 내가 너인 듯 굴어대
그 다음이 침묵 나와 똑 같아 너는 나기에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것인 이 곳

그랬던 것 같아 제일 처음 아주 흐릿한 기억
(깨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아직 선명한 기억)
낯선 공간 흩어져있던 날 보던 나같은 무언가
(나는 잠이 들었고 꿈속에서
마주한 같은 무언가)
내가 또 내가 되기 전 끊임없이
다시 익숙한 내가 되어가
(니가 또 전부인 듯 끊임없이
날 잡아도 결국 나는 돌아가)
수천 년 반복 되어온 나는
아주 잠깐 겪을 몇 초
(수천 년 반복 되어온
너는 그저 잠깐 겪은 몇 초)

잘 자라 내 아가 내 귀여운 아기
아름다운 장미꽃 너를 둘러 피었네
잘 자라 내 아기 밤새 편히 쉬고
아침이 창 앞에 찾아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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