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가씨가 만취한 상태로
눈물 고인 채 손을 흔든다
시간은 공 네 시 두 번째 손님
우리는 만난다 야릇한 새벽녘
여자 손님은 처음인 거다
예쁜 아가씨를 백미러 통해서
슬쩍 보았다 곱게 잠잔다
뻥 뚫린 대로를 마세라티 타고
우리는 단둘이 겁나게 달린다
대리 하면서 그래도 좋은 날
서울 불빛이 유난히 멋들어지게 보인다
서울 어둠이 유난히 멋들어지게 보인다
나는 바람을 마구 가르며
예쁜 아가씰 귀가시키고 있다
나는 바람을 마구 가르며
예쁜 여자를 떠나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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