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50의 작은 거인
우리 가족 보살피네 엄마란 이름 달고서
어릴적 떠나온 본고장 종착지는 바로 서울
내게 들려주던 이야긴 너무나 차가워
두 머슴아들 남 부럽지 않게 키우려구
고된 일도 마다않지 먹고살기 힘들어두
내가 웃어보일때면 넌 금방 잊더라구
어릴 땐 몰랐어 너가 힘들었었단 걸
어느덧 시간흘러 나도 성인이 됐어
그동안의 시간이 널 괴롭혔네
거대한 태풍들이 우리집을 덮치기도 했어
난 그저 너의 품 안에서 떨어야만 했어
근데 넌 어떻게 그렇게 멀쩡할 수 있어
아무렇지 않은 듯이 계속 걸어갈 수 있어
이건 우리 집에 사는 작은 거인의 이야기
이제야 난 널 이해하지
이제서야 모든게 보일 때
그대가 밝은 미소를 지어보일 때
그 아름다움 뒤에 당신이 흘렸던 눈물들이
지금의 날 만들었기에 난 작은 거인을 위해 노래해
작은 거인을 위해 노래해 난 노래해
이제는 내가 지킬 수 있게 오늘도 늦게 잠들게
사실 우리 집엔 거인이 2명이 살고 있어
이 작은 거인은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지
덩치는 왜소해보여도 힘은 장사야
어떤 장애물도 그 앞에선 전부 작아지지
딱 한가지 무서운 게 있어
그건 바로 가족을 위협하는 가난이지
그래도 보란듯이 잘 이겨내고 있어
그가 버틸 수 있는건 가족의 사랑이지
강해져야 했네 살아남기 위해
젊음을 바쳤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자기 자식들에겐 물려줄 거 하나 없어도
건강이 따라주는 한은 계속 벌어둬
거칠어진 손 한번 잡아준 적 없지
오히려 넌 나를 따뜻하게 안아줬지
작은 거인의 보살핌 아래 나는 컸네
이 노래로 내 맘을 전해
이제서야 모든게 보일 때
그대가 밝은 미소를 지어보일 때
그 아름다움 뒤에 당신이 흘렸던 눈물들이
지금의 날 만들었기에 난 작은 거인을 위해 노래해
작은 거인을 위해 노래해 난 노래해
이제는 내가 지킬 수 있게 오늘도 늦게 잠들게
아직 많이는 아니어도 이제 나도 돈을 벌어
차가운 새벽 가족들이 모두 잠에 들고 나면
내 방에 불을 켜 어김없이 숨을 쉬어
어린 내가 두분 손을 꽉 잡은 꿈을 꿔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내 눈에 아른거려
그러자 너흰 내 눈을 보고 말을 걸어
“바라는건 딱 하나 건강하게 자라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줘”
내 손을 잡아준 건 신도 하느님도 아냐
올바르게 클 수 있었던 건 나에 대한 사랑
또 나에 대한 믿음 나 또한 그걸 믿고
날 유혹하는 나쁜 것들로부터 날 지켜
때론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도 있지만
너가 가르쳐준 것 난 절대로 잊지 않아
작은 거인에게 이 노랠 들려주고 싶어
축 쳐진 너의 입가에 환한 미소를 띄워줘
이제서야 모든게 보일 때
그대가 밝은 미소를 지어보일 때
그 아름다움 뒤에 당신이 흘렸던 눈물들이
지금의 날 만들었기에 난 작은 거인을 위해 노래해
작은 거인을 위해 노래해 난 노래해
이제는 내가 지킬 수 있게 오늘도 늦게 잠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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