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란 (+) 창부타령

임정란 ☆ 창부타령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일년 삼백 육십일은 춘하추동 사시절인데
꽃 피고 잎이나면 화조월석 춘절이요
사월남풍 대맥황은 녹음방초 하절이라
금풍이 소슬하여 사벽충성 슬피울면
구추단풍 추절이요
백설이 분분하여 천산에 조비절이요
만경에 인종멸하면 창송녹죽 동절이라
인간 칠십 고래희요 무정세월 약류파라
사시풍경 좋은 시절 아니 놀고 어이하리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런 듯
조물이 시기를 하여 이별될 줄 뉘라 알리
이리 생각 저리 궁리 생각 끝에 한숨일세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 가슴 움켜를 잡고 나만 혼자서 고민일세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자 좋네
태평성대가 여기로다

님 이별 해본 사람들 몇몇이나 될 것이냐
님을 잃던 그날 밤이 어디가 아프고 쓰리더냐
배 지나간 바닷가에는 파도와 물결만 남을 뿐이오
님 떠나간 이 가슴에는 그 무엇을 남겼나요
장미화 꽃이 곱다고 해도 꺾고보니 가시로다
사랑이 좋다고 해도 남되고 나니 원수로다
원수가 원수가 아니다 내 정만 뺏어 가고
네 정은 안 주니 이것이 모두다 원수로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네
인생백년이 꿈이로다

산염불,잦은염불,노랫가락,청춘가,창부타령
경기민요 - 임정란, 김혜란, 김금숙
(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 제7회 기획공연 '소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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