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바람이 불어와
스쳐가는 너의 기억
마치 칼날처럼
날이 선 말로
날 베던 니 모습
따사롭던 햇살의 온기
어느새 식어버리고
부질없이 오지 않는 봄을
기다리다 지쳐
오늘도 겨울에 살아
난 바랬어 우릴 둘러싼
이 어둠이 걷히길
난 원했어 나의 지독한
이 긴긴밤이 끝나길
눈물이 주룩
널 부를 때 주룩
주르륵 주룩
겨울새가 운다
차가운 밤 그늘에 홀로
움츠리던 작은 어깨
마지막 노을이 사라질까
두 눈에 담아본다
난 바랬어
우릴 둘러싼
이 어둠이 걷히길
난 원했어
나의 지독한
이 긴긴밤이 끝나길
난
넌 나였고 난 너였기에
우리가 아픈 이유
여름처럼 사랑했기에
지금이 슬픈 이유
눈물이 주룩
널 부를 때 주룩
주르륵 주룩
겨울새 운다
이제 난 긴 여행을
떠나려 해
누군가 날
찾아와 줄 때까지
love is pain but
믿고 싶지 않은 걸까
이 아픈 노래는
언제쯤 끝이 날까
—————–
겨울새
수란 (SURAN)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