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가던 길을 가만 걸어봤어
내게 같은 의미일지 궁금해서
다시 마음이 추워지는 밤이 오면
모를 네 감정 같아서
문득 낯선 내 곁을 돌아봐
네 옆의 나 나를 챙기는 너
점점 익숙해져가는 우리 마음처럼
잘 그려지지가 않아
작은 한마디에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너라서
모든 게 서툰 날 따스히 대해준 너
처음이라 어리숙한 날
안아준 너라서
난 다시 멍해져
먼지가 앉는다
다시 먼지가 쌓인다
아무도 기웃거리지 않는
내 맘에 먼지가 앉는다
앞만 보며 달려오던 날
잡아준 날 닮은 너
네가 옆에 있어 맘이 놓여
너의 웃는 모습에 나도 웃고 말아
가는 길에 기대감이
오는 길에 허전함이
쓸쓸함이
더 오래 보고 싶어
천천히 천천히
너의 긴 그림자도 안아주고파
감싸주고파
안아주고파
갑자기 내 안에 들어와 밥 먹자던
그 낯선 모를 시선에 난 빠져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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