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소리
힘겨운 하루를 정리하고 집으로 향한 계단 오르면
골목길 모퉁이에 낡은 대문, 텅빈 의자하나 놓여있어
철 없이 덩치만 큼 꼬마에게 병든 할아버지 한 분 앉아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았던 수 많은 얘기 해 주었지
세상 사람들아 내 말 좀 들어봐
무슨 꿈 있을까 시커먼 하늘 아래
아름다운 세상 그 누가 이렇게
돌이킬 수 없는 어둠속으로…
누구나 갖고 싶은 자동차가 저 거리의 공기를 더럽히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들이 언덕의 나무를 자른단다
세상 사람들아 내 말 좀 들어봐 무슨 꿈 있을까
시커먼 하늘 아래 아름다운 세상
그 누가 이렇게 우리들 마음엔 사랑이 남아 있잖아 예~ 헤이~
아름다운 세상 그 누가 이렇게 돌이킬 수 없는 어둠속으로…
지금도 그 앞을 지나려면 할아버지 말씀
들릴듯해 왠 놈의 공기가 이다지도 더러운지
숨을 쉴 수가 없구나 쿨럭 쿨럭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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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소리
봄여름가을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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