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까지 에코

☆ 여기까지 에코

여기부터는 수궁가랑 스토리가 좀 비슷합니다. 남해 용왕님 꿈에 바다의 제왕 포세이돈이 나타나서 이렇게 예언을 하셨습니다.
포세이돈 – 음. 북극으로 카세요. 큰 빙산 하나 있습니다. 그 산에는 마늘을 먹고도 사람이 되지 못한 검. 음? 곰!! 폴라 베어 한 마리 있습니다. 그 곰의 네임, 이름이 우.르.사. 그 곰의 간으로 환을 만들면 드래곤 킹. 용왕 간이 아픈 것은 깨끗이 나을 것이오. 클리어, 깨끗,
꽃계장 – 이 말 전해들은 남해용왕은 이 일은 까바남 왕자만이 할 수 있다며, 왕자를 찾아 우루사를 구해오라 명령하셨습니다. 제발 왕자님께서 꼭 우루사를 찾아서 용왕님을 병환으로부터 구해주시기 바랍니다. 못 믿으시겠지만 왕자님의 간이 아픈 것도 다 집안 내력입니다.
용씨 – 북극곰이 콜라먹고 트림하는 소리하고 자빠졌… 옳타쿠나. 꽃계장 말이 사실이면 나의 간도 부친 닮아서 아픈 것이니까, 포세이돈 말씀 따라서 용왕 몸에 좋은 거면 내 몸에도 좋은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내가 북극의 곰 우루사를 잡아다가 내 간부터 고치리라. 으흐흐흐
꽃계장 – 참, 왕자님 중요한 것이 있사옵니다. 바다 속 무비자 패스포트. 해마패! 그리고 이건 톱상어의 주둥이로 만든 카타칼.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럼, 용궁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용씨 – 이러고는 꽃게, 생태, 미더덕이 해뭍탕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더라구.
기영 – 이거 완전 간장게장같은 스토리구만.
용씨 – 아니여, 그래도 나는 내 간을 고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더라니까.
기영 –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북극으로 출발!
용씨 – (엇모리) 나는야 용궁왕자 수륙양용 까바남. 멀리 갈 준비를 한다. 물안경쓰고, 자전거 바람 넣고, 카타칼 옆에 차고, 해마패 목에 걸고 드디어 출발~
삼선교를 출발하여 술집 많은 대학로 지나 촛불 밝은 청계광장을 우르르르르르. 뭔가 부족한 신촌을 지나 이쁜 여자 있길래 홍대에서 잠깐 머물고.
영등포구, 구로구, 소사구, 부평구 지나 인천앞바다에 당도하여 다시 한 번 눈을 감고 얼굴 들이일고 수륙양용 테스트를 철저하게 거친 후, 휘리릭 휘리릭 휘리릭 몸을 날리는 나는야 용궁왕자 수륙양용 까바남. 샛별같은 눈을 감고, 바지자락을 무릅쓰고, 방파제로 우르르르 타이타닉 디카프리오격으로 떴다 물에가 풍… 뽀글뽀글뽀글… 윽… 숨이… 윽! 완전 잘 쉬어지는데 이거? 역시 나는 까바남 왕자였구나!
나는야 용궁왕자 수륙양용 까바남. 세상보다 물속에서 더 편하구나. 신이 나서 자유영, 배영, 접영, 개구리헤엄으로 물살을 가르는데 헉, 이게 웬일. 뭔가 내 다리를 턱 붙잡고서 드르르르르륵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여. 딱 봤더니 어선들이 펼쳐놓은 그물에 내 다리가 걸렸드라고. 아이고, 나는 이제 죽는구나. 아~~ 맞다!! 내게는 톱상어의 주둥이로 만든 카타칼이 있었지. 카타칼로 그물들을 뚝뚝뚝뚝, 이리저리 뚝뚝뚝뚝 끊었더니 덕분에 그물 속 꽃게들과 오징어, 우럭, 광어, 해마와 함께 탈출에 성공.

[everysing]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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