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 넘어 내 그리 쉬어 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 실어 떠나 가련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그 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내 몸 갈 곳이야 없으리
작은 것을 사랑하며 살 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 보련다
**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 실어 떠나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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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歸去來辭)
김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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