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껌 - 화나

☆ 껌 – 화나

[Verse1]
그들은 우리 중 하날 잡아 뽑고 억지로 발가벗겨. 입 속에다가 넣고, 신나게 빨아먹고,
날카롭고 커다란 이빨과 검고 추악한 혀로 잘 잘못 모두 싹 다 섞었
지 멋대로 씹어대. 침도 뱉고, 찢고, 째고, 흠집도 내고 싶어 해.
질겅대며 실컷 깨물어. 저항해도 결국 허물어져. 그리고 물러져.
그럼 곧 그 녀석들은 날 꾹 눌러, 전부 구겨, 멋대로 꾸며 놓고는 서로 우쭐거려.
부끄러운 곳은 물론, 좁쌀만큼 작은 허점도 불어, 허풍 들여 풍선처럼 부풀려.
견디다 못해 터져버린 나. 종잇장처럼 갈가리 찢겨진다 해도
남은 힘 다해서 뜯겨나간 만신창이 몸으로나마 그 입을 틀어막아.

[Hook]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Verse2]
널 향한 진심어린 조언과 관심, 건강한 비판 매번 말하지마는
넌 마냥 씹거나 겉만 핥지. 어쩌다 삼키면 탈 날 것만 같이.
그냥 다 자기 좋을 대로만 받아들이곤, 낱낱이 모두를 파악한 양 비꼬는 거만한 심보.
하지만 아직 몰라 넌, 당장 입 속에 들어찬 아집도.
봐. 꼭 하는 짓마다 애처롭지. 악독한 그 이빨과 세치 혀놀림으로
하루하루 침 바른 말 뿐인, 남들 단물이나 빨 줄 아는 입.
나를 이용해 구린내를 감추고 자기 때를 닦으려는 빈대들.
꽉 무는 아가리로 날 누른다 할지라도 나 죽는 날까지 내 단물은 안 빠지네.
하긴 그래서 약 오른 바보들은 이를 갈지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Hook]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Verse3]
이미 우린 단지 심심풀이감. 개미 무리 앞의 진딧물인 양
미친 듯이 빨리고 짓눌린 다음 싫증이 나면 버려질 뿐인 장난감.
땅바닥에 다가 뱉어. 날 납작하게 밟아대, 또
온통 걷어차여 든 짙은 멍.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온통 걷어차여 든 짙은 멍.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온통 걷어차여 든 짙은 멍.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그러나 난 두렵지 않아. 드러운 바닥에 주저 앉아.
날 즈려밟았던 무거운 발 다 끌어안아. 부여잡아. 두고 봐.

[Hook]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난 껌처럼 찍혀. 또 난 껌처럼 씹혀. 난 껌처럼 찢겨도 난 껌처럼 질겨. 난 껌…

[Outro]
난 밟아댈수록 더더 단단해져. 너가 하찮게 본 그 껌값이 얼만지 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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