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야 미안해..
지혜야 미안해..
철없던 어린 시절에 재수 없게 날 만나서
마음만 실컷 다치던 너였잖아
까칠한 내 성격 탓에 하루 몇 번씩 울려도
그래도 내가 좋다며 웃던 너잖아
그때 왜 난
사랑한단 니 말을
부담이라 말하며
되려 널 뿌리쳤는지
참 후회가 돼..
지혜야 미안해..
지혜야 미안해..
이제야 용서를 빈다
그 어떤 말로도
너에겐 돌아갈 수 없단 게 참 화가 나
늦어서 미안해 정말..
너를 등한시할수록 매달리는 니 모습이
솔직히 그땐 왜인지 쉽게 보였어
그때 왜 난
전철 출구 앞에서
내 소매만 붙든 채
가지 마 말도 못하는
널 보낸 걸까 왜 너를 왜..
지혜야 미안해..
지혜야 미안해..
이제야 용서를 빈다
그 어떤 말로도
너에겐 돌아갈 수 없단 게 참 화가 나
사는 동안 못 볼 테지만
다시란 건 없을 테지만
어디서 건 잘 살아
진심이야 사랑받길 바래
제발 행복하길 바래
지혜야 사랑해..
지혜야 사랑해..
이렇게 외쳐보지만
나라는 사람은
니 기억 속에 없을 테지만
사랑했다.. 사랑했다..
늦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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