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흐리멍텅하게 지나갔던 나의
유년시절의 시간들은 이미 먼 날의
추억이 되었고 평생 내 귀에 결코 울리지 않을것만 같던
고3 교실의 새벽종 소리는 어느새 내 앞으로 뚜렷히 다가왔어
나보다 한참 앞선 친구들을 보며 반성과 후회만이 남았고
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참 열망하고 있었던 나였건만
불안과 초초함만이 내 안에 가득찼지 미로에 갇혀서기를
잃어버린 나를 봤지 그때는 자그마치 삼백 여 일이란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리 암울하지 만은 않은
내 자신을 굳건히 믿기로 했어 시작은 다름아닌 지금부터일테니
그것으로 됐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힘 닿는데 까지 매서움에 맞서뛰어야 겠어
hook x2
한가지 목표에의 확실함
오직 그것 하나만큼은 결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내 발걸음에 나침반이
되어 나를 지켜주어 왔지
verse 2
어느새 한두장씩 넘어가는 달력에 잠시 눈을 돌렸을 때
나의 노력으로는 절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미친 듯이 내린 지난 겨울눈
그 아름다움도 이미 녹아내렸다는 현실이 내 눈에 아련히 맺혔지
지금의 내 처진 너무도 나약하지만 미개척지를 향한 발걸음 그 자체로써
난 너무도 행복했어 그래서 쉬지않고 도전할 수 있었지
쉴새없이 나를 꺾는 결심과 내게 꺾이지 않으려는 결심 속에서
끝까지 달려갈 힘을 얻었고 지금은 너무도 어렵고 고되도 훗날의 더 넓고 깊은 바다
속에서 헤엄치겠다며 다짐했어 서늘한 바람에 내 뺨이 어느새 붉게 물들었고
스스로 택한 이 어려운 길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있어
hook x2
verse 3
알수없는 긴장감에 사로잡힌 시험 전날 여태껏 서로를 지탱해주던 친구와 전활
붙잡고 대체 우리가 지금껏 무엇을 찾고 있었던가에 대해서 얘길했지
이건 누가 우리에게 품고 있는 기대치 때문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일이겠지
이런 말을 해주는 지친 내 어깨를 기댈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힘이 됐지 시험당일 집을 나서는 길에 내가 만일 오늘 실패해도 툭툭 털고 과감히
일어설 수 있을까라고 머리속 깊숙한 곳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었지
익숙한 골목이 오늘따라 괜히 낯설어 우리 집에서부터 저 끝까지 낙서로
가득차 있는 시멘트 벽은 옛날처럼 그대론데 내 발걸음은 제자리에서 망설여
hook 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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